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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풍경 ]

 

   시골에서는 키위가 다 팔리니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늘 그랬듯이 시골에 내려갔다.

 

   모처럼 잊고 있었던 집 주변을 둘러보니

그동안 적지 않은 변화들이 있었다.

[ 마당의 가을꽃과 닭 ]

 

   뒤뜰에 이름 모를 가을꽃들이 가득 피워 있었다.

한 겨울을 빼고 봄, 여름, 가을 계속해서 여기저기

꽃이 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모처럼 닭장도 가보고 나에게

늘 신선한 달걀을 제공한 닭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김장용 배추와 무]

 

   텃밭에는 다음 달에 김장 담글 때 

쓸 배추와 무가 쑥쑥 자라고 있었다.

 

   집에서 키운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그니

신선하고 맛도 더 좋은 거 같아

주변 지인들도 나누어 드리면 좋아들 하신다.

 

   장남며느리로 살아오신 어머니의 손맛은

다들 인정하는 맛이라 그 맛을 평생 맛볼 수 있는

나도 복 받은 사람일 것이다.

 

   슬렁슬렁 돌아다니니 어머니께서

역시 그냥 보내기가 아쉬운지 

키위밭에 죽은 나무를 베어내자고 하신다.

[열일하시는 어머니]

 

   결국 땀을 뻘뻘흘리며

굵은 뿌리와 가지를 베어내는데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와 부지런히 작업을 하고

집으로 오니 

집안에만 있기엔 어색하신지

 

아버지께서는 마당에서 이리저리

다니시다 들어오신다. 

 

[늙어가는 아버지의 모습]

 

   1~2시간 일 좀 하니 더는 할 게 

별로 없어 아버지를 모시고 

읍내 장터에 나가 한 바퀴 구경하다

들어왔다.

 

   부모님께 많은 도움은 안되고 있지만

매주 뵈면서 조금은 가까워지고

 

당신들을 이해해 가고

함께 늙어가는 나 자신이 뿌듯하다.

 

   다음 주는 부모님과 어떤 대화를 나누다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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