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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폭풍전야와 같이 평온한 듯하면서도 긴장이 되는 날이다.

 

   드디어 다음 주부터 키위열매를 따기 시작하는데

그전에 미리 익거나 가지가 약해서 떨어져 버린 과실의

양을 보면서 앞으로 열매 따는 날을 체크하였다.

 

   며칠 더 달려 있으면 당도가 좀 더 좋아지겠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늦게 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키위가 많이 떨어져 있어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

[이미 익어 떨어진 키위들]

   떨어진 키위들을 주워서 따로 담아놓는데

상태가 좋은 것들은 바로 먹어보면

 

맛도 달콤하고 크기도 크고 좋으나

너무 익어 버려서 박스에 담으면 뭉개져서 팔 수는 없다.

 

   그냥 가족들이 다 먹는 수밖에....(어머니께서 바로 먹으라고 씻어주신다.)

 

   키위가 나오는 계절에는 이래저래 키위를 많이 먹다 보니

가족들이나 주변 지인들이 변비가 없다고 하신다.

 

   키위가 변비에 좋고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여성분들은 다이어트용으로도 많이들 드신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것 중 하나가

갈비찜을 할 때 사과나 설탕 대신 키위를 넣으면

연육작용으로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지고 맛도 좋아진다.

 

   대신 너무 오래 재워놓으면 고기가 부드럽다 못해

수저로 떠먹어야 할 정도가 될 수도 있다.

 

   키위밭을 한 바퀴 다 돌고 난 후

다음 코스로 아버지와 함께 논으로 가보았다.

 

[고뇌중인 아버지와 논]

   몇 주 사이에 벼는 누렇게 익어서

이미 고개를 숙이고 있다.

 

   주중에 나락을 베어야 한다고 하시니

다음 주면 깨끗이 치워져 버린 논을 보겠다.

 

   아버지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 게 확실하다.

[순둥이]

   순둥이는 몇 달 사이에 다 큰 총각이 돼버렸다.

 

   다른 개들보다 발육이 엄청 빠르게 성장하여

이제 순둥이라는 이름도 안 어울리는 거 같다.

 

   집에 돌아와 시간이 남아 빈둥거리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마당에 있는 비파나무가 시야를 가려서

안 되겠다시며 나무를 없애주라고 하신다.

 

   딱히 쓰임새가 없는 비파나무가 집 주변에 여러 그루라서

진작에 베고 싶었는데 잘되었다 싶어 후딱 처리하였다.

 

   베어 놓으니 시야가 탁 트여서 마당에서

정면을 멀리 내려 보기가 훨씬 좋다.

[나무베기전과 후]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키위 수확을 해야 하니 바빠지겠다.

 

   키위 수확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간들이니 

당도도 좋아지고 크기도 커져서 부지런히 따가지고

 

좋은 가격을 받고 한개도 빠짐없이 다 팔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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