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9일 (일) 날씨 무지 좋음.

'천고마비' 의 계절!!!

 

   가을은 가을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며...

나뭇가지의 잎들은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 가을 산]

   시골로 내려가는 풍경들이 너무도 아름답지만

 

운전 중이라 제대로 사진으로는 담지 못하고

내 눈에만 담아 두는 것이 아쉽다.

[ 시골집 전경 ]

 

    키위 수확을 하고 나니 시골의 큰일은 해치운 듯 여유롭다.

 

    오늘은 내려가서 방에 들어가 휴일 티브이도 보며

모처럼 차분한 아침을 보냈다.

 

   여느때면 바로 작업장으로 향해 일을 했을 건데 말이다.

 

   모닝커피를 한잔하고 난 후 주문받은 키위 박스 작업을 하기 위해

창고로 향했다.

 

    아직 작업을 하기 전인데도 물건은 너무 없어 보이고

박스정리도 안 돼 있어 예전 작업장의 모습이 안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다.

[따놓은 키위와 박스들]

   올해에는 수확량이 부족하다 보니 주문도 많이 받지 못하고 

그나마 받은 주문도 개수가 안나와 숫자를 줄여야 할 판이다.

 

   작년보다 알은 굵어져 작업은 수월해졌지만

양이 많지 않으니 박스작업을 하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많지 않은 양이라 한 박스 한박스 이쁘게 담으려고

하나하나 닦아서 작업을 하니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 작업 전/후 키위모습 ]

   예전 같으면 몇 층으로 쌓아야 할 박스들이 

겨우 한두 층만 쌓여가고 있으니

 

부모님께서도 아쉬움과 속상함에

한숨을 자꾸 내신다....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 갖고

챙겨야겠다. 

 

   늘 수동자의 입장에서 농사를 돕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으면 조용한 방관자가 돼버린다.

 

   다음부터는 능동자로써 초보농사꾼으로 

거듭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