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실수...MBC보도가 맞을 것이다.

사람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연일 해외순방 기간에 보여준 윤석열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국내외가 뜨겁습니다.

상대를 비웃는 듯한 표정이나 무시하는 말투,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 등등... 오랜 검사생활에서 비롯된 건지, 원래 성격인지 은연중에 드러나는 그의 모습은 아무리 감추려 하고 연기하려 해도 들어나기 마련입니다.

본인이 뱉은 말 때문에 감추려는 자들과 퍼트리려는 자들 간의 진흙탕 싸움만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온전히 저의 주관으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무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미팅 직후 나온 윤석열 대통령 발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장관]

MBC의 최초보도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

김은혜 대변인 발언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

[김은혜대변인 출처:연합뉴스]

배현진 의원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안 해주고 '아 말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

[배현진의원 출처: 연합뉴스]

유상범, 박수영 의원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아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떡하나"

[박수영의원 출처:MBC]

다들 어떻게든 순화시켜보려고 음성학자를 들먹이고 소리전문연구가를 찾아가고 난리법석인데 대부분 판독불가 판정입니다. 그 말을 뱉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만이 알고 있겠지요.
저의 생각은 MBC 최초 내용이 맞다고 봅니다.

1. 김은혜 대변인은 15시간 만에 해명 브리핑을 했는데요. 왜 이리 오래 걸렸을까요? 사실 확인이 필요해서 라구요? 그는 미국 뉴욕에서 대통령과 함께 업무 중입니다. 바로 물어봤을 겁니다. 언론의 보도가 틀렸다면 바로 반박자료를 냈을 것이고 징계까지 들먹일 시간입니다.

2. 대변인실이 무엇하는 곳입니까? 대통령을 발가벗기고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곳이 아닙니다. 그를 감싸고 돋보이게 하고 실수를 줄이려는 곳 아닙니까? 대통령 실수가 100이라면 70, 80으로 줄이려고 노력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15시간 동안 수없이 영상을 돌려보며 대화가 어떻게 녹음되었는지 체크를 하였을겁니다. 윤 대통령에게도 상황을 확인하며 그럴싸한 이유와 핑계를 찾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 애매한 목소리를 하나의 돌파구로 찾게된 듯 합니다. 미국을 상대로 발언했다고 하면 더 많은 파장이 생길 것을 알기에 우리 국회에 국한시켜서 사태를 줄여보고자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변인실이 이런 중차대한 상황을 자신들의 생각만 가지고 브리핑을 할 수 있겠습니까? 몇 번이고 대통령에게 확인과 보고를 했을 것입니다.

3. 시간이 지나면서 음성전문가, 소리전문가들의 의견이 달라지고 판단을 못하니 이제 본질을 흐리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배현진의원, 박수영의원, 유상범의원 등은 다수의 전문가들을 들먹이며 자신들이 조사한 게 맞다며 더욱 소리높여 대통령 감싸기를 시작합니다. 그리 인정받고 싶을까요? 국민들의 눈치보다 대통령 눈치가 무서운가보죠!

4. 기내에서 짧게나마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것도 생략하며 며칠간 대통령실에서는 국내 분위기를 살피며 회의를 했을 것입니다.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의회를 걸고넘어졌지만 그거 역시 한국에 돌아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수습할 방법을 찾느라 분주했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 월요일 아침 출근길 문답에서는 본인이 뱉은 말에 대한 사과보다는 국익을 훼손하는 미명 아래 언론을 탓하는 것으로 결론을 낸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전 세계에서 두세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라며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동맹이 필수적"이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동안 침묵하며 분위기를 살피더니 결국 남 탓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검사 시절 배운 건가? 덮어 씌우기 작전... 화제 전환하기 작전...

유승민 전의원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 이라며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습니까"
라고 덧붙였는데 그게 정답이라 봅니다.

진실은 사라지고 변명과 왜곡만 얘기하는 지금!!!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을 가볍게 뱉는, 그것도 저급한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것과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5년이 어떻게 흘러갈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