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지난 일주일은 슬픔과 기쁨이 오갔던 한 주였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할로윈 축제를 위해 모인 젊은이들이 압사사고를 당한 참사가 일어나 우리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지난달 26일 봉화군 한 아연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무사히 생환되는 기적도 있었습니다. 

 

   이태원참사는 지난 10월 29일 저녁 10시경에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서 발생하였습니다.

 

   할로윈데이를 맞이하여 젊은 인파들이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으로 모여들면서 이태원은 큰길이며 골목까지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이미 오후부터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 걷기조차 힘든 상황으로 작은 사고들이 곳곳에서 일어났고 중간 중간 112 신고도 하였으나 그때뿐이었습니다.

 

   급기야 늦은 저녁시간인 10시가 넘어서는 겨우 반 발짝 정도씩 움직이며 세계음식거리 해밀튼호텔 옆 비탈진 골목길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내리막을 내려오던 사람들 중 누군가 넘어졌는데 계속해서 밀려오는 사람들에 의해 서로 밟히고 부딧히고 밀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압사당하고 무려 156명이 심정지 상태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100명이 넘는 수 많은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미리 예방차원의 준비는 없었고 경찰인력의 배치는 윗선들의 눈치만 보고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운영을 하였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사고 후의 보고체계 역시 제대로 되지 못하였고 컨트롤타워 역할도 부재한 채로 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이유는 주최측이 없는 축제라는 이유에서랍니다. 

 

[출처:이데일리]

   대한민국 안에서 일어나는 사고이어도 주최측이 없다면 국가는 책임이 없는 건가요?    

   아연광산 매몰사고는 갱도 중간에 900t가량의 뻘이 쏟아지면서 수직갱도가 막힌 겁니다. 이로 인해 선산부 박모 조장과 후산부 박모 보조 작업자가 지하 190m 수직갱도에 매몰된 사고였습니다.

 

   저 역시 방송을 통해 사고를 접하고 '이건 시간과의 싸움이다'라고 생각하며 구조가 되길 바랬습니다. 그러다 일주일이 지나가니 아무 준비 없이 작업을 했을 텐데 과연 그들이 생존해 있을까 하는 잘못된 생각을 한 게 사실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매몰사고가 발생하여 2명의 광부가 숨지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불과 2달 여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또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구출을 한답시고 엉뚱한 좌표를 찍고 천공작업을 하다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며 사고수습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광부경력 25년의 베테랑 조장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기적 같은 생환이었습니다.

   갱도 속에서 비닐과 마른나무를 챙겨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우며 추위를 피하였으며 갖고 있던 커피믹스를 밥 대신 나눠먹고, 떨어지는 물을 조금씩 마시며 무려 10일을 견뎌낸 것입니다. 

[출처:연합뉴스]

   과연 우리는 국가를 믿을 수 있는가?
왜 이태원에는 경력많은 공무원들의 역할이 없었는가?

 

  어떤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구성원의 대처 능력의 중요성, 이를 통제할 수 있는 관리자의 리더십이나 직관력들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한 주였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며 더 이상 이런 안일한 생각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