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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지난 5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가 취소된 데 이어 7일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도 취소되었습니다. 

 

   그동안 대학들도 선거 결과만을 지켜 보고 있다가 이제야 결정을 내린 듯합니다. 정치인과 권력자들을 의식할 필요가 없고, 의식해서는 안 되는 집단들이라 생각되는 검찰, 언론, 학계들의 그 간의 행태를 보면 너무나도 비겁하고 천박할 정도입니다. 그 들의 눈치를 보느라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결과들을 만들어 내니 신뢰라는 게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조 전 장관 측은 현재 부산지법에 부산대 입학취소결정의 효력을 본안 판결 확정일까지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신청서를 내놓은 상태인데 서울북부지법에는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도 신청하였습니다.

 

[출처:조선일보]

   조국 전 장관 측이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나 압박이 있었을지언정 누가 봐도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것은 사실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대학 입시는 모든 부모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며 입시는 상대평가이기에 내 자식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 아무리 해명을 해도 쉽게 가라앉지 못하였습니다.

 

있는 집 자식들은 많이들 그런다.  

 

   네, 맞습니다. 제 주변에도 비슷하게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부조리를 인정하고 그런 사람들을 찾아 내고 고쳐야지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시키려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을 바로 세우겠다는 조국 전 장관 역시 법을 이용해 잘잘못을 따지려 드는 모습이 너무 억지스러울 때가 있기에 본인의 검찰개혁에 대한 가치관이나 명분들이 다 퇴색되버린 거 아닙니까.

 

   그들과 싸워 이기려면 나의 부정을 지우기보다 그들의 부정을 더 드러내려 노력하고 같이 인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내로남불이 아니라 '우리 모두 잘못되었습니다.' 하고 인정하는 겁니다.

 

   개혁이라는 큰 그림으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에서 무소불위의 검찰과 언론을 대상으로 싸우는 게 이리 힘들고 고난한 일임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는 5년이었습니다.

 

   결국 다시 '검찰독재시대'로 서서히 스미어 드는 상황들이 마음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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