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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10월이 되니 선선한 가을과 함께 노벨상 시즌이 돌아와 각 분야의 2018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노벨상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1833~96, Alfred Bernhard Nobel)이 기부한 유산 3100만 크로나를 기금으로 하여 노벨재단(the Nobel Foundation)이 설립된 후 1901년부터 매년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올해로 118회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있는데, 1일에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됩니다.

 

 

미국의 제임스 P. 앨리슨(James P. Allison)과 일본의 혼조 타스쿠(Tasuku Honjo)가 면연항암제 원리를 발견한 공로로 공동으로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인류의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로 매년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한국도 4명 중 1명이 사망하는 원인이 암입니다. 이들은 암치료에 대한 새로운 원칙을 수립하면서 앞으로 암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서 애슈킨(Arthur Ashkin), 프랑스의 제라드 무루(Gerard Mourou), 캐나다의 도나 스트릭랜드(Donna Strickland)가 공동으로 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들은 레이저 정밀기술 개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1922년생인 미국의 애슈킨 박사는 올해 96세로 과학 분야뿐 아니라 노밸상의 전 분야를 통틀어 역대 최고령입니다. 또한, 캐나다의 스트릭랜드 교수가 55년 만에 여성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영국의 그레고리 원터(Gregory P. Winter)와 미국의 프랜시스 아널드(Frances H. Arnold), 조지 P 스미스(George P. Smith)가 공동으로 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들은 바이오 연료에서부터 제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단백질을 개발하는 진화의 원리를 연구한 공로로 수상하였습니다.

  

과학 분야에서 2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09년 이후 9년 만으로 여성과학자들의 성과가 두드러졌습니다.

 

 

노벨 평화상은 콩고민주공화국의 데니스 무퀘게(Denis Mukwege)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Nadia Murad)에게 돌아갔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무퀘게는 내전 때 성폭행이나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하고 재활을 돕는 데 일생을 바쳤고 무라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성노예로 끌려고 큰 고통을 겪고나서 IS의 만행을 세상에 폭로하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대변하고자 하였습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a)이 지난 5월 '미투'파문으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져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어서였습니다.

 

노벨재단에서는 한림원이 아닌 다른 기관에 노벨 문학상 선정을 맡길 수도 있다고 시사하여 그렇게 된다면 스웨덴 학계는 물론 스웨덴 입장에서도 명성과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될 듯합니다.

 

 

오늘(8일)은 마지막으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분이 수여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번에도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네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로 문재인대통령이 노벨 평화상후보가 될 수 있다라는 루머도 있었지만 이미 지난 2월 1일에 노벨상 후보자를 마감하여 전혀 해당은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에 비해 한국은 노벨평화상 1명만을 제외하고 어떠한 분야에서도 노벨상을 받지 못하여 비교가 되곤 하였습니다. 과학계에서는 단기적인 실적중심의 응용과학에만 집중하고 기초과학을 등한시하는 정부의 정책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 한국은 GDP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세계 1위로 가장 활발히 투자를 하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뤄낸 한국민의 '빨리빨리' 정서가 과학분야에도 널리 퍼져 있어서 그렇다고 봅니다. 당장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과학자들이 한국사회에서는 마음 편히 연구에 집중하며 인정받기에는 사회적 대우가 매우 박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과학자들의 헬조선의 영향도 과학분야의 어려움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과학은, 특히 기초과학은 아주 긴 시간동안 꾸준히 시간과 돈, 인력 등의 노력을 투자해야 성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과학분야에 대해 우리 스스로 제대로 된 연구를 한 지는 이제 겨우 20여 년이 되었다는 한 과학자의 얘기를 생각해 보면 몇세기에 걸쳐 과학을 연구해 온 유럽이나 일본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기간입니다.

 

지금과 같이 적지 않은 투자와 꾸준한 연구가 거듭되고 무엇보다 성공과 실패의 결과를 떠나 그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는 정서가 생긴다면 앞으로 50년 이내에는 누군가가 한국을 빛낼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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