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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더위와의 전쟁이었지만, 실제는 전기와의 전쟁이었을 것입니다.

 

다들 더위에 에어컨을 켜고 싶어도 전기세부터 생각하며 한번 고민, 두번 고민하고

결심을 하셨을 텐데...전기먹는 하마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TV셋톱박스입니다. 요즘은 케이블TV를 안보는 가정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는데

커다란 TV뒤에 전원코드가 있어 TV를 보지 않으면 전원만 꺼놓지

전원코드는 항상 꼽아 놓고 다닐거라 생각됩니다.

 

외출할 때면 이런 저런 코드를 뽑고 다니던 저에게는 엉뚱한 녀석한테 속은 기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쓰는 가전제품들이 대기상태의 소비전력을 보면 

전자레인지 2.88W / 전기밥솥 4.93W / 에어컨 7W / 세탁기 2W 정도로 나옵니다.

 

근데 TV셋톱박스는 평균 17.3W의 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쓰지 않고 있어도 요금이 세어

나가고 있는 것이죠. 더군다나 셋톱박스에는 에너지 효율 등급 마크조차 없습니다.

 

회사별로 보면 CJ헬로비전의 한 셋톱박스는 대기 전력이 무려 24W를 넘었고,

딜라이브의 셋톱박스도 20W 이상입니다.

 

[SBS뉴스에 보도되었던 제조납품 셋톱박스 대기소비전력]

 

 

기존셋톱박스 제조업체들은 충분히 절전형 기기를 제조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케이블기업들은 굳이 비싼 기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3년 전 정부는 케이블 방송 셋톱박스는 16W, IPTV 셋톱박스 12W로 대기전력 상한선을 정해놨습니다.
하지만 절전 모드 상태에서 3W를 넘지 말라는 또 다른 기준만 지키면 되도록 해놔서

현재는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를 많이 먹는 셋톱박스를 알 방법이 없습니다.

가정에서 쓰는 가전제품의 평균 대기전력을 측정해보면 30W가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그럼 그중 절반 정도가 셋톱박스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

전원을 꺼놔도 한 달 3천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온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TV나 에어컨에 쓰이는 에너지 효율 등급 마크를 셋톱박스에도 도입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대기업들은 당장 손해보며 소비효율이 높은 셋톱박스를 제작하지는 않을테니

정부가 규제를 만들어 주길 바래야 하며 우리 스스로 꼼꼼히 챙겨서 절약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 내내 더위 때문에 에어컨을 틀면서도 너무틀면 어쩌나 걱정하던 저에게는

왠지 허탈한 기분마져 듭니다.

 

전기세 아끼려거든 셋톱박스 전원코드부터 빼놓고 다닙시다.!!! 전원만 꺼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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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전기먹는하마 #대기업의 횡포 #전원코드 #전기요금 #에어컨이문제가 아니었어 #딜라이브 #CJ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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