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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밭 전경
[쑥쑥 커가는 키위밭]

   오늘은 키위밭 꽃 수정을 해야 하는 날이다. 주중에도 두 분이서 일찍 핀 꽃들을 찾아서 1차 수정을 하셨는데 점점 피는 양이 늘어나니 다음 주까지는 수정을 수시로 해야 할 듯하다.

 

   평균 2~3회 정도 수정을 하는데 부지런한 농가는 그 이상도 한다니 대단하다. 예전에는 꿀벌들이 수정을 도왔으나 이제는 벌들의 양도 줄고 수정도 미흡해 꽃가루를 사서 우리가 직접 수정을 한다.

 

   꽃가루를 정제된 깨끗한 물에 잘 혼합한 후 수정한 꽃과 새로핀 꽃을 구분하기 위해 식용색소를 섞어 부지런히 뿌려주면 되는 것이다.   

꽃가루와 물을 혼합한다.인공색소에 섞어 색을 낸다
[꽃가루 혼합기]

   꽃가루 액이 만들어 지는 동안 아침에는 논으로 나갔다. 곧 모내기철이 돌아오니 미리 논을 정비하기 위해서다.

 

   나중에 로타리작업을 하기 전에 미리 배수로 정비를 하려 하신단다. 쌀농사는 물공급이 중요하니 배수로 정비가 중요한 듯하다. 로타리작업이란 모내기 전에 논을 평탄화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잘 정비된 좌측 논과 정비 중인 오른쪽 논정비중인 논을 구경하시는 아버지
[잘 정비된 옆집 논과 정비 중인 우리논]

   굴삭기가 논을 정비하는 동안 다른 논에서 피(잡초)제거를 하는 농기계를 보았다. 저게 트랙터같긴 한데 개조가 된 듯하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논을 몇 바퀴 돌고 나니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자세히 보니 후진으로 운전하며 작업을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농사도 모든 게 기계화되다 보니 비용만 들이면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예전같으면 낫으로 다 베어야 할 것인데 말이다.

[작업 중인 트렉터]
트랙터가 10분도 되지 않아 끝내고 난 모습
[작업이 끝난 논의 모습]

   한 시간가량의 아침 작업을 끝내고 키위밭으로 가서 본격적으로 꽃 수정 작업을 시작하였다. 며칠째 작업을 했다 하지만 미쳐 못 봐서 빠진 부분도 보이고 새로 피어 난 꽃들도 생기다 보니 일할 거리가  또 생겼다.

작업을 끝냈으나 다시 꽃이 피어 새로 수정할 꽃이 생기게 된다.수정작업을 끝내서 빨간 물이 듬.
새로 피어 아직 수정작업을 하지 않은 꽃들수정을 마친 꽃들
[ Before & After ]

   역시나 서너 시간 작업하고 처음 자리로 돌아오면 오전에 오므라져 있던 꽃봉오리가 피어서 다시 수정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열일하시는 어머니
[ 다시 작업중이신 어머니 ]

   지친 하루를 마치고 자리에 앉으니 허리가 쑤시다. 점점 해가 길어지니 내가 할 일의 양도 길어지고 있다. ㅜ.ㅜ

 

   오늘도 열 일했다 생각하니 기분은 좋다. 아마 다음 주도 꽃 수정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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