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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벌초가 예정되어 있었다.

 

   기상 예보에는 오늘도 비가 온다고 하여 계획이 미뤄질까 걱정이었다.

 

   아침에 내려가는 동안도 빗방울이 떨어지다 말다 하여

오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 시골집 풍경 ]

   오늘 나와 함께 작업할 예초기이다. 

 

   3개나 있던 예초기가 다 고장 나고 한 개 남았다니 나이 어린

내가 오늘은 이 녀석을 담당을 해야 한다.

 

   아침에는 가볍고 오후 되면 무거워지는 녀석이라

서로 잘 맞아야 한다. ㅎㅎ

   모처럼 작은아버지 두 분도 오셔서 일을 도우셨다.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이지만 아들들이 다들 환갑이 지나시다 보니

손자인 내가 부지런히 서둘러야 일의 진행이 빠르다.

[ 벌초 전/후 모습 ]

   막상 깎아 놓으면 잘 못 느끼지만 전후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다르다.

 

   올해 긴 장마에 묘 위에 흙이 많이 쓸려 내려서 벌초도 중요하지만 흙보수작업이 더 큰일이었다.

 

   3시간 동안 예초기를 돌렸더니 몇 시간 동안 손이 떨려 음식을 제대로 입에 넣지 못했다.

 

   안 해본 사람은 절대 이해 못 하는 떨림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는 손을 한참은 어쩔 수 없이 떨고 있어야 한다.

[ 꽃무릇과 공기정화식물 ]

 

   집 앞마당에는 새로운 꽃들이 다시 피어 시골집을 화사하게 꾸며주고 있다.

 

   왼쪽식물은 검색해 보니 '꽃무릇'이라는 식물이다.

   다른 꽃들과 다르게 꽃이 진다음에 잎이 피고 이다음 해 봄에 말라죽는단다. 

 

   오른쪽 식물은 공기정화식물 중 하나인 듯한데 이름은 못 찾겠다.

 

   오늘도 큰일을 치르고 올라온 듯하여 뿌듯하다. 

   

   이제 곧 추석 명절이 다가 오니 다음 주는 편안한 주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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