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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 미 전역을 로또 광풍으로 불게 했던 '메가밀러언'복권의 당첨자가

몇 일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소도시 심슨빌(Simpsonville)에서 나왔습니다.

 

 

인생 역전의 꿈을 가지고 추첨일을 기다리며 작은 희망을 가졌던 수많은 사람들은

적잖은 아쉬움을 간직한 채 다시 각자의 삶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제(25) 한국의 한 대학에서는 개인으로는 최고액의 기부가 나왔습니다.

법인이나 기업의 대표가 큰 금액을 기부를 하기도 하지만

개인이 400억이나 되는 전 재산을 기부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겁니다.

 

한쪽에서는 수천억을 받게 되는 행운아가 나오게 되었고

한쪽에서는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는 천사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사는 김영석(91·사진 오른쪽양영애(83)씨 부

50여 년간 서울 종로5가에서 과일을 팔아서 모은 재산을 25일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강원도 평강 출신인 김씨와 경북 상주 출신인 아내 양씨 부부는

과일 장사를 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청량리 일대 땅과 건물을 마련하였고

이렇게 마련한 재산들은 현재 시가로 4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하는 것도 대단하시지만 그 금액에 다시한번 놀라게 됩니다.

 

자식들은 없을까? 있다면 그들은 흔쾌히 동의하였을까?

나라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잠깐이나마 이런 저런 궁금증이 들었지만 자녀들 역시 부모 결정에 동의했다고 하니

'그 부모에 그 자식'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 사는 두 아들은 부모 결정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큰아들 김경덕(58)씨는 고려대 토목공학과 79학번으로 고려대와 인연이 있고

부부의 집과 가까운 고려대가 잘돼서 이웃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려대에 기부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노부부 소유 건물에는 카페와 식당 등 점포 20여개가 입주해 있는데

임대료를 크게 올리지 않아 대부분 20년 이상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1977년부터 노부부의 건물에서 족발 가게를 운영해 온 이준희(76)씨는

"청량리에서 임대료 갈등 없이 상인들이 한자리에서 이렇게 오래 장사한 건물은

여기밖에 없다. 존경스러운 건물주"라고 했습니다.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기부로 내놓는 게 아깝지 않으냐는 질문에

"평생 '노랑이(구두쇠)' 소리 듣던 나 같은 밑바닥 서민도

인재를 기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구나, 이 생각에 정말 기뻐요."라며 대답하였습니다.

 

그 분들의 삶은 치열하고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마음만큼은

밑바닥 서민이 아니라 높은 신분의 귀족들도 가지기 어려운 천사의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흔히 가진 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일부 높으신 분들은 이를 생색내기나 영향력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재산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이라도

더 불려서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유지시키려 합니다.

 

부의세습이나 고용세습으로 시끄러운 요즘 사회에

나누고 베푸는 이러한 미담이 넘쳐나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자극이 되면 좋게습니다.

 

한국에서도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대를 이어가며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명문가 가문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참고 : 연합뉴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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