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공간/초보 농사꾼

2023년 09월 24일 (일) 무지 맑음.

황금김박사 2023. 9. 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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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풍경]

   오늘은 가을이 오기전에 마지막으로 키위들에게 영양과 병충해 방지를 위해 약을 쳤다.

 

   도착하자 마자 작업을 하느라 사진을 찍을 시간, 옷갈아 입을 시간 조차 없이 우의를 걸치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맛있고 큼직한 키위가 되도록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놈 한놈 눈을 맞추며

꼼꼼히 영양분을 주었다.

 

   10시가 넘어서야 3시간 여의 작업을 끝내고 어머니께서는 아침 겸 점심을 준비하였다.

 

   쉴 시간도 없이 밭이며 주방이며 옮기시는 게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더 고생스러워 보인다.

 

   어머니께서 해주신 아점을 맛나게 먹고 잠시 쉬었다 아버지를 모시고 논으로 향했다.

 

   들녘의 벼 이삭은 어느새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매주 달라지는 모습을 직접 보니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진다.

 

   멀리 서게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많이 늙으셨구나 생각이 든다.

 

   멀리서 봤을 때는 영화배우처럼 보이기도 하더니

사진사의 실력이 문제인가 사진으로 찍고보니 별로인 듯 하다.^^

 

   논을 한참 바라보시더니 명절에 가족들 모이면

벼 사이사이에 올라온 피작업을 하시자고 하신다.

 

[상사화]

   앞마당의 꽃무릇(상사화)은 더욱 붉어진다.

 

   꽃이랑 잎이 같이 피지 못해 서로를 늘 그리워 하여 상사화라니

슬프면서도 아름답다는 꽃말이 너무 잘 어울린다.

 

   시골은 돌아서면 일이고 눈뜨면 일인 거 같다.

 

   이제 곧 한가위 명절이라 모처럼 가족들과 모여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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